
[메디컬투데이=조성우 기자] 탈모는 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로, 그 원인은 다양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탈모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연모화(軟毛化)' 현상은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탈모를 인식하게 되는 중요한 신호로 여겨진다. 연모화는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지며, 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모화 현상은 머리카락이 빠지기 전에 나타나는 탈모의 초기 단계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모발이 빠지는 현상에만 주목하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지는 연모화 단계부터 탈모를 인식하고 이를 예방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탈모가 심화되기 전에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해준다.
특히 남성의 경우,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증)는 대개 성인이 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안드로겐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낭이 퇴화하면서 모발이 얇아지고 성장이 느려지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성형 탈모의 초기 치료로 피나스테라이드와 같은 약물을 권장하고 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탈모의 원인이 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여 연모화 진행을 90% 이상 막을 수 있는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약물 치료는 탈모가 심해지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꾸준히 복용할 경우 탈모 진행을 크게 늦출 수 있다.
반면, 여성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여성 탈모는 주로 정수리 부위에서 모발이 점차 얇아지고 가늘어지는 형태로 진행되며, 남성형 탈모처럼 뚜렷한 헤어라인 후퇴는 드물다. 또한 여성들은 남성보다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어, 피나스테라이드와 같은 약물이 여성에게는 권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신, 여성들에게는 미녹시딜과 같은 외용제 사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미녹시딜은 두피에 직접 도포하여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여성 탈모 환자들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다.
여성 탈모 치료는 호르몬 변화나 생활 습관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탈모의 경우, 호르몬 치료나 영양 보충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와 두피 관리 역시 여성 탈모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탈모는 조기 발견과 관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초기 단계에서 연모화가 진행될 때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탈모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심각한 모발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모먼트의원 김경복 원장은 “탈모가 눈에 띄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하며, “탈모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전성 탈모는 완전히 예방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조기 대응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연모화를 막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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